우리끼리 말 못하는 고민 풀기!
우리끼리 말 못하는 고민 풀기!

전화위복님 요즘 제근황은요..

잘 지내시죠?

메일을 드릴까.. 했는데, 메일을 안쓴지 오래되어 이곳에 쓰는것이 더 빨리 확인하시지 않을까 해서 적어요.

아시다 시피 남편은 변함없이 눈물반성형 이었지만, 4개월차에도 죽을듯 힘들고, 이혼확답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는데,

5개월이 채 안된 지금 저는.. 꽤 안정을 찾았답니다.

부부사이도.. 이 일이 일어나기 전처럼 좋아졌구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떠올려도 그리힘들지 않아요.

찢길듯한 아픔이 없어지니.. 배신감, 분노도 잘 느껴지지 않구요.

님과 메일을 주고 받은후..

부부 회복서 2권을 읽었답니다.

그 중 한권은 남편도 읽었고, 상처받은 배우자의 입장이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 저도 제감정을 좀더 쉽게 전달할수 있었고, 남편도 좀더 적극적으로..대화해 임하면서..제 욕구불만을 해소해 주었네요.

그리고 몇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얼마전 상간녀 만났어요.

남편이랑 셋이 술집에서..

술을 먹이면 뭔가 다른 얘기가 나올까도 싶었고, 아니어도.. 내앞에서 안주 챙겨먹진 못할테니.. 속이라도 뒤집어져라였죠.


상간녀는 남편이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던데..

남편은 그 앞에서 "아니, 절대! 그건 확실하게 말할수 있어. 나 쟤 좋아한적 없어..그냥 그 상황에 호기심에 들뜬거지..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야. 정말 치욕스러워.."

"쟤 착각이야.. 안믿겠지만, 너에대한 마음이 변했던건 아니야.. 계속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난 너만 있음 돼. 너만있음 다 포기할수 있어"


나 쟤 괴롭힐건데, 당신 쟤한테 미안해? 하고 물으니, "아니, 니가 가장 힘들고, 피해자 인데, 난 니가 쟤한테 뭘하든 개의치 않아. 그냥 난 너한테 미안해"


내가 상간녀 한테 한소리 할 때도 내 옆에서 안주 덜어주고 입에 넣어주고.. 손차갑다고 자기손으로 따틋하게 해주고.. 화장실 갈때마다 에스코트 해주고..

내 볼에 입도 맞추고..(가기전에.. 상간녀 앞에서 뽀뽀 100번도 할수 있다길래.. 제가 보겠다고 했거든요) 평소 둘이 있을 때 처럼 옆에서 위해주더라구요.


3자대면 자리에서 한 행동이 제가 상간녀에게 갖고있었던 굴욕감을 씻어 주었던것 같아요.


결국.. 그날 상간녀가 폭발을 했는지,, 제 머리채를 잡았구요.. 그 덕에 다음날 잘못빌러 찾아온 상간녀에게 분풀이도 신나게 했어요.

물론..상간녀 허락하에.. 참 못됬죠?

근데.. 그게 제안의 욕구불만 같은 것들을 많이 해소해 준것 같아요.

그 후로 2주가 다되어가지만, 신기하게도 그날 이후 만성으로 갖고 있던 우울감이 사라졌네요.

살것같아요.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도 맞고, 완벽하진 않지만.. 내미래에대한 좌절..불안도 없어요.

남편에게 충격요법도 몇건 줬더니, 남편에겐 살짝 미안도 하고..

그러면서 측은지심도 생기구요.


요즘은 장난도 치고, 웃고..애뜻해 해가며 좋은시간 보내고 있어요.

뭔가 다~ 쏟아내버리고 바닥을 딛은 기분입니다.

이런날이 올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매일 신기해요.

2~3일에 한번씩 난리더니.. 20일가까이 남편에게 화는 나지 않고 있으니까요.

언젠간.. 문뜩 화가나는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예전과 같진 않을꺼 생각해요.



제게 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신 님께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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